Saturday, June 5, 2010

내 신앙의 여정

家 族 및 成 長 背 景


저는 3대째 예수 믿는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할아버지는 해방 이전 북한에서 영수의 직분으로 교회를 섬기셨고 선친께서는 6.25 동란이 일어나기 바로 전, 척박한 땅 한반도에 남과 북이 갈리어진 역사의 아픔을 머금으며 북에 가족을 남겨둔 체 신앙의 자유를 찾아 홀로 월남하셨습니다.
홀홀 단신으로 주의 종이 되겠다는 열정 하나만 가지고 6.25라는 죽음의 현장 속에서 삶의 깊은 의미들을 체험하신 아버님은 전쟁의 상처가 가장 심했던 인천의 피난민 촌에 교회를 개척하셨습니다. 그 후로 30여 년이 지나도록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기 전까지 청빈한 목회자의 삶을 살아오신 선친의 이런 모습은 내게 커다란 부분으로 남겨져 있습니다. 선친의 삶을 통해 저는 어릴 때부터 하나님의 임재와 간섭을 체험할 수 있었고, 경제적인 빈곤 속에서도 청빈의 삶을 감사하셨던 아버님의 모습 속에서 하나님을 위한 목회자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어린 나이였지만 어렴풋이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어느 것 하나 변변치 못했던 시절, 먹을 것과 입을 것 한번 제대로 충족되지 못했던 나의 초등학교 시절은, 그래도 우리가정을 이끄시는 하나님의 그 인도하심 때문에 꿈과 희망을 잃지 않은 소년시절 이었던 것 같습니다.
중학교 시절을 통해 가장 힘들었던 것은 환경적 열등감이었습니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기에 받는 도덕적 엄격함과 제한은, 남들의 눈을 의식하며 남이 정하여 준 신앙적 기준으로 살게 하였습니다. 나중에는 이것이 심각해지자 개인적인 엘리트 의식으로 비약되어 그 사회에서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학교와 집을 오가는 길 외에는 3년 동안 거의 다른 길을 다녀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오로지 실력으로 그 사회에서 인정 받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나를 사로잡았었고 중학교 3년 과정을 전교수석의 자리에 줄곧 앉혀 주었습니다.

牧 會 召 命

그러던 중에, 고등학교를 진학하면서부터 조금씩 생활과 사고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좀더 궁극적인 의미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이제껏 내가 살아온 방식이 신앙적 결단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나의 성공을 위한 노력이거나, 현재의 모습보다 더 나은 생활적 안정을 위한 열심 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부터 내가 과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골몰하게 됩니다. 이때 처음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하나님에 대한 부르짖음이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아버님의 삶이 사춘기 때에는 성공에 대한 열심으로 나에게 나타났지만, 궁극적인 의미를 묻는 물음과 미래에 대한 꿈 그리고 이 세상에서 펼쳐야 할 넓은 가치관의 요청이 있을 시절에는 오리려 아버님의 청빈하고도 고귀한 삶이 세상의 그 어느 것보다도 더 위대하고 고귀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런 생각을 갖게 된 것이 대학 진학을 앞둔 고3 초기였습니다. 그 후로는 아버님이 가신 길을 따라 가겠다고 마음에 결정을 내리고 총신대에 진학하게 됩니다.
학교와 집, 교회밖에 모르던 내게 대학이라는 장은 매우 큰 변화와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로 살아왔던 20년간의 삶에서, 나 이외의 다른 사람들의 삶의 방식에 눈을 돌리게 되었고, 사춘기적 고민과는 또 다른 진정한 삶의 의미들을 고뇌하기 시작합니다. 참 진리를 찾지 못하고 늘 인생의 허무와 절망으로 헤매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나는 이 시대 이 민족 앞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되묻게 됩니다. 총신대학을 다니는 동안 이런 질문들에 대한 정직한 답변을 구하기 위해 L`Abri(라브리)공동체 활동을 통한 철학과 신학, 기독교 세계관의 정립에 정열을 쏟았고, 한편으로는 성경 해석학 연구회를 통하여 우리의 신앙을 성경에로 되물어 보는 작업들을 시도하면서 2000년 전에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이 어떻게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지를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대학을 마칠 때쯤에는, 4년 동안 되물어온 물음 앞에 한가지 부족한 것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신앙인에게 있어서 제일로 중요한 삶의 현장과 교회의 관계를 너무 등한시 했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의 본질과 목적을 외면한 체 이루어지는 이론과 방은 알맹이를 잃어버린 겉 모습일 뿐임을 깨닫게 됩니다.

총신대 신학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이런 문제를 좀더 실제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목사가 되고 신학자가 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신학의 이론과 방법을 하나님의 피조물인 이 세상에서 올바르게 실천하고 교회의 참 모습을 세워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신대원 3년 동안 이런 생각과 신념이 구체화 되고 한국 교회를 위해 쓰임 받을 수 있도록 하나님은 여러 면에서 저를 준비시켜 주셨습니다.

평소 기독교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신대원 시절 동안 인간의 심성이 하나님 앞에서 치유 받고 위로 받아야 할 대상인가를 알기 위해서 상담심리학의 영역을 나의 학문의 방향으로 삼고 졸업논문을 “칼 융의 분석심리 치유에 대한 목회적 적용”에 대하여 썼습니다. 또한 말씀에 기초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그 소리를 목회의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서울 성경연구원”에서 말씀 사역의 훈련을 시작하게 됩니다. 서울 성경연구원에서의 훈련은 나에게 신학과 목회에 대한 하나의 전환점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성경 66권에서 말씀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물으면서 그 말씀이 목회의 현장에서 어떻게 선포되기를 원하시는가를 알게 위해 많은 시간을 기울였습니다. 이 때 처음으로 복음을 나의 것으로 정립할 수 있었고, 하나님의 영혼에 대한 사랑과 열방을 향한 열심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목회자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자세는 영혼에 대한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영혼에 대한 사랑을 소유하며 성령님의 역사와 인도하심을 항상 간구하면서, 실제로 나의 헌신과 희생을 필요로 하는 곳에 언제든지 달려가겠다는 마음의 자세를 하고 있습니다. 비록 많은 인생의 경험은 없지만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그 길에 순종하여 가겠다는 결단과 그에 상응하는 그릇으로서 준비만 되어 있으면 언제든지 영혼 구원의 길에 쓰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留學 및 移民牧會

이런 생각을 구체화하기 위해 1997년도에는 미국에 있는 Gordon-Conwell Theological Seminary 에서 선교와 전도에 관한 공부를 하게 됩니다. 이 공부는 저에게 구체적으로 목회의 현장에 대한 비전을 세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또한 이 공부를 통해 미국의 복음주의 교회의 교회를 흐름과 부흥하는 교회들의 모습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부흥하는 교회의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면 뜨거운 복음의 열정이 있다는 것입니다. 뜨거운 복음의 열정과 말씀의 훈련이 있는 교회들이 세상을 향하여서도 능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곧 건강한 교회가 되는 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런 깨달음을 주신 것은 복음의 사명, 영혼에 대한 사랑을 알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이것 없이는 그 동안 내가 추구해왔던 신학과 세계관은 무의미 한 것입니다. 폭 넓은 환경 속에서 세계를 향한 복음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었던 계기는 크리스티 윌슨 박사와의 만남이었습니다. 아프카니스탄에 제1호 선교사로 간 후, 약 20여 년 간 사역하면서, 단 한 사람의 결신자를 십 수년 후에야 비로소 얻은 그 인내와 열심은 저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케 하였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내게 깨닫게 하시기 위해 유학을 보내신 이유였습니다.

저는 한국교회를 특히, 미국에 있는 한인교회를 섬기는 중에 있습니다. 요즘 기도하는 제목 중에 가장 시간을 많이 들여 하고 있는 것은 영혼에 대한 사랑과, 복음의 열정을 간직하는 마음을 달라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하여 준비될 때 하나님은 부족한 이 종을 통하여 하나님의 복음의 말씀을 능력 있게 전하는 자로 삼을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하나님께서는 이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인도하심을 하나 주셨습니다. 말씀의 훈련을 통해 주님의 헌신된 제자를 양성하고 준비된 제자들을 통해 교회의 공동체를 이루어가는 일들을 경험할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이 경험을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옥한음 목사님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옥한음 목사님의 목회철학을 통하여 사람을 세우는 교회, 평신도를 훈련시키는 교회가 바로 한국교회와 이민교회에 건강한 교회를 세울 수 있는 길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이 확신은 저로 하여금 그동안 달려왔던 학문의 길, 교수의 길을 접고 현장 목회에 뛰어들게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됩니다.

교회에는 훈련되고 준비된 헌신자들이 계속해서 일어나야 하나님 나라의 일들을 건강하게 감당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것을 위해 말씀 양육과 훈련의 시간을 갖고 투자하는 것은 프로그램 하나를 운영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라고 믿습니다. 이것은 교회관의 문제요 목회 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많지만 참다운 교회를 찾아보기 어려운 시대에 하나님이 기뻐 찾으시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교회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교회의 본질은 말씀으로 돌아가 말씀 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모든 것의 주인이 되시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만이 얼어 붙은 이 시대의 모든 갈등과 아픔과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강단에 설 때마다 그리스도의 복음과 십자가의 능력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이것만이 이 시대를 밝히 비출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사명을 위해 평생 목회할 것입니다. 이 사명으로 이민교회를 섬기며 한국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귀한 뜻을 이루는 일에 순종하려고 합니다. 피 묻은 그리스도의 복음이 이 땅에 편만하여 지는 날 교회와 성도가 우리 주 하나님 앞에서 잘했다 칭찬 받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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