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13, 2011

수퍼볼 수퍼신앙

해마다 이맘 때만 되면 미국 사람들은 의례히 수퍼볼에 온 정신이 팔린다.자신의 동네에서 열리는 것도 아닌 수퍼볼을 보기 위해 수 많은 사람들이비행기로 현지에 날아간다. 이번에 수퍼볼이 열리는 달라스 카우보이 구장은10만의 관중을 수용하는 미국 최대의 스타디움이라 한다. 이 경기를 보기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수년전부터 티켓을 예매하는 부지런함을 보여주었던가? 수퍼볼은 커녕 풋볼 경기를 현장에서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나 같은사람에게 첨단기술로 무장된 매스컴의 수퍼볼 중계는 참으로 고마울 뿐이다.풋볼을 내가 좋아하는 이유가 하나 있다. 바로 수퍼볼은 미국 사람들의개척정신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풋볼에 임한 선수들이 터치다운을 위해 상대의 영역을 점유해 나가는 것은 미지의 땅을 하나하나 정복해 나가는 그 개척자들의 정신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공을 가진자의 전진을 위해 수 많은 선수들이 자신의 몸을 던져 희생한다.마지막 한 순간을 위해 경기장 밖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내내 기다리고 있는키커로부터, 정확한 패스와 완벽한 작전지시를 통해 경기를 주도하는 쿼터백에 이르기까지, 그 어느 한사람 경기에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이모든 이들은 오직 한가지를 위해 마음을 모은다. 바로 땅을 정복하는 것이다.자신의 희생으로 팀에게 승리를 안겨줄 수있다면 그 어떤 희생도 각오하는것이 풋볼의 정신이다. 이것이야 말로 개척시대 신앙의 자유를 위해 자신의몸을 불살랐던 수 많은 청교도들의 모습이 아니겠는가?수퍼볼에서 그 옛날 비장한 각오로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며 나갔던 수 많은신앙의 선배들을 떠올린다. 추위와 배고픔을 견녀내며 척박한 미지의 땅에서저들이 일구어 낸 것은 단순한 먹을 것과 마실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마음껏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는 신앙의 자유였다. 영국에서의 안락한 삶을포기하면서까지 저들이 지키고자 했던 이 신앙은,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그런잘먹고 잘사는 식의 기복신앙이 아니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참된 믿음의길을 가기 위해 이 땅을 순례자의 현장으로 여기는 처절한 영적전투의 신앙이었다.그런데 이런 수퍼 신앙의 결과로 이루어 놓은 미국의 신앙적인 전통이 지금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처절한 생과 사의 싸움을 싸우며 이루어 놓은수퍼신앙의 현장인 이 미국땅에 하나님께서 우리 한국백성들을 옮겨놓은이유가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주시기 위함은 아닐까? 점점 잊혀져 가는청교도의 신앙을 하나님이 우리 민족에게 다시금 회복되기를 원하신다면우리는 미국교회들이 밟고 간 그 아픔과 분열을 다시 넘어서, 21세기에필요한 새로운 수퍼신앙을 이루어야 한다. 그리하여 주님이 주신 땅으로한걸음씩 나아갔던 그 청교도들의 모습처럼, 이 땅을 깨우고 시대를 밝히는신앙의 개척자들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일어나 빛을 발하라’는이사야의 외침처럼 패역하고 완악한 세대 앞에 진정한 복음의 횃불이 되어,황폐된 성읍을 수축하고, 가는 곳마다 생명의 역사를 이루는 그런 수퍼신앙일것이다.남성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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