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ne 10, 2011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시한부 종말론 (2011년 5월22일)

목회 칼럼 :
왜 사람들은 끊임없이 시한부종말론에 관심을 갖는 것일까? 이 시대를 탈출하고픈 인간의 욕망에서 나온 것은 아닌가? 그렇다면 이는 분명 하나님을 제대로 믿는 자들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이 시대를 탈출하라고 하신 적이 한번도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이 땅을 다스리며 살아야 하는 곳이지 도망쳐야 할 곳으로 주신 적이 없다.
한동안 잠잠하던 시한부종말론으로 한인사회와 미국사회가 시끄럽다. 패밀리라디오를 운영하는 헤롤드 캠핑이라는 노인이 2011년 5월 21일을 종말의 날로 선포한 이후에 사람들이 요동하고 있다. 그러나 그 요동도 이제 끝났다. 한 미치광이의 무분별한 선포가 얼마나 사람들의 마음을 현혹시켰는지 한편의 코메디를 본듯하다.
캠핑이란 자의 예언의 근거는 창세기 7장 노아의 홍수에 근거를 둔다. 하나님께서 창세기 7장 4절에서 ‘지금부터 칠일이면… 모든 생물을 지면에서 쓸어버리리라’ 말씀하신 구절을 인용하여 하루가 천년같고 천년이 하루같다는 베드로후서3장 8절을 가지고 7일을 7천년으로 계산했다고 한다. 노아시대 홍수가 일어난 BC 4990년에 7천년을 더하니 AD2011년이 되었으며, 성경의 달력으로 홍수가 일어난 이월 십칠은 지금의 5월21일이기 때문에 2011년 5월21일을 종말의 날로 선포했던 것이다.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예언인가? 무지의 소치에서 생겨난 인위적인 성경해석일뿐이다. 문제는 이런 성경해석에 사람들이 부하뇌동했다는데 있다. 왜 사람들은 이런 무식한 예언앞에 벌벌떨며 두려워 했던가? 종말이 올 때 당해야 할 그 심판의 두려움 때문은 아닌가? 우리 믿는 자들은 종말을 당해도 두려워하지 않을 이유가 있다. 종말은 우리의 끝이 아니라 우리의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이다. 종말은 완전한 회복이며 완전한 치유의 시작이다. 이땅에서의 오금서린 피곤과 쟁투를 마감하고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누리는 축복의 출발이다. 이 땅에서 그렇게 바라고 소원했던 몸의 치유도 어차피 육체의 노쇠함을 이길 방법은 없다. 몇년의 시간을 연장할 뿐이다. 그렇게도 소유하고 싶었던 부와 명예도 내 육체의 한계 앞에 한순간에 안개처럼 사라질 뿐이다.
그러나 우리 믿는 자들에게는 종말에 육체가 완전히 회복된다. 그렇게도 소유하고 싶었던 황금을 발로 밟고 사는 시간이 종말에 이루어진다. 우리의 아픔과 설움, 고뇌와 번민이 한순간에 해결하는 시간이 온다. 그 시간을 위해 우리는 오늘 이 자리를 하나님 앞에 성실하게 책임을 다하여 살아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땅에 살게 하신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이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 답게 세상을 다스리며 하나님 나라를 소개하며 사는 것이다. 종말의 때와 시는 아무도 알수 없다. 하나님의 지혜와 권한속에서 있기 때문이다. 오직 우리는 그때가 언제쯤일지 시대를 가늠할 뿐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셨다.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서야 끝이 오리라”(마24:14) 아직도 세상은 복음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 너무도 많다. 저들의 손에 성경이 쥐어지기 위해서는 1500개가 넘는 부족언어로 성경이 더 번역되어야 한다. 그 어느 누가 감히 그 날을 정확하게 예언할 수 있다는 말인가? 종말은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기쁨으로 맞이하는 것이다. ----남성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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