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ne 11, 2010

생명줄

어떠 목사님의 간증입니다. 시골에서 태어난 목사님은 어리신절 유일하게 놀던 곳이 동네 강가였습니다. 특히 강가의 선착장에 묶어 놓았던 나룻배위에서 노는 것은 여간 재미있는 일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중세시대 해적선을 연상하며 친구들고 배 안에서 칼싸움도 하고, 이순신 장군이 되어 왜적선을 무찌르는 일도 그 배안에서는 얼마든지 할 수 있었습니다.그렇게 한참을 놀던 어느 오후 배를 묶어 놓았던 밧줄이 풀어진 것도 모른체 정신 없이 놀았보니 배는 이미 강 중앙으로 떠내려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해는 벌써 지려하는데 배 안에는 노도 없고 뭍으로 배를 저어갈 만한 어떤 것도 없었습니다.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뭍에서 너무 떨어져 있었기에 사람들에게는 그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함께 놀던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다 지쳐 울기를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그 배의 주인이 저녁나절에 무심코 지나다가 배가 강 중앙에 떠 있는 것을 보고 급히 손을 써서 울고 있는 자기와 아이들이 다시금 뭍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한편의 아련한 추억같은 이야기 이지만,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우리의 인생살이가 이처럼 아무 생각 없이 풀어 놓은 줄 때문에 있어야 할 곳에 있지 못하고 멀리 떠나온 후에 비로소 후회하고 소리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우리의 판단과 행동 그리고 모든 결정이 바로 이런 모습입니다.

물가에 노는 아들을 향하여 아버지가 말씀하시듯이 하나님께서는 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인생의 바다에서 얼마든지 놀아도 좋은데 밧줄은 풀면 안된다. 밧줄을 풀면 배가 떠내려가서 아주 위험하단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밧줄은 바로 말씀의 끈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끈을 보며 풀고 싶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매듭을 보면 풀고 싶어 합니다. 한번싹 당겨 보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말씀의 끈을 풀면 그 순간부터 우리는 하나님과 떨어지게 됩니다. 말씀의 끈이 풀어지는 순간 우리는 이 세상의 바다 한가운데로 떠밀려 나오게 됩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 때, 흔들리고 힘들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말씀의 끈을 묶는 것만이 세상의 바다에서 우리가 생명과 기쁨과 안정을 얻는 길입니다. 나를 하나님의 말씀의 밧줄로 묶어야 합니다. 내가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는 일터의 현장을 말씀의 끈으로 묶어야 합니다. 한평생을 같이 살아가고 있는 내 가정을 말씀의 끈으로 묶어야 합니다. 풀어진 말씀의 끈을 다시 묶으려 할 때, 아픔이 있습니다. 손해가 있습니다. 글나 결단 해야 합니다. 이것만이 사는 길입니다. 말씀의 끈은 우리를 흔들리는 세상의 바다에서 생명의 근원이신 우리 하나님께 연결하는 생명의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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