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13, 2011
그런 한해를 꿈꾸며
1978년 요한 바오로 1세가 로마교황에 오른지 33일만에 갑작스럽게 서거한 일로 온세계가 큰 슬픔에 빠진 적이 있었다. 장례절차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황이 이 짧은임기동안에 특별히 임종직전에 남긴 일기문이 공개되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은것이었다. 부자들이여, 가난한 자들을 기억해 주십시오. 직장인들이여, 무직자들을기억해주십시오. 건강한 자들이여, 병든 자를 기억해 주십시오. 남을 위해서 슬퍼하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참으로 간단한 기록이지만, 이 일기문이 온 세계에 공개되게 될 때에 제일 먼저 충격을 받은 것은 노벨평화상 위원회였다고 한다. 저들은 곧 반응을 나타내서 깊이 심사숙고한 끝에 인도의 빈민굴에서 한평생을 바친 테레사 수녀에게 평화상을 수여하게된다. 본래는 중동문제의 해결을 위해 수고한 카터 대통령에게 주기로 내정되어 있던 것인데, 생각을 돌려서 테레사 수녀에게 평화상을 수여한 것이다. 이때 한 언론이 테레사 수녀의 한 기록에 관심을 보이며 그 것을 세상에 소개하였다.가장 큰 질병은 결핵이나 문둥병이 아닙니다. 아무도 돌아보지 않고 아무도 위로하지 않고 아무도 사랑하지 않고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는 것, 이것이 가장 무서운 질병입니다. 세상에는 빵이 없어서 죽어가는 사람도 많지만 작은 사랑이 없어서 죽어가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빵이 없어서 죽어가는 사람보다 사랑이 없어서 죽어가는 사람이 더 많다는 테레사수녀의 말은 인생의 문제를 정확하게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표현이다. 문제는 사랑이다. 이것은 한순간에 불꽃 처럼 타올랐다 사그라지는 육감적인 사랑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 사랑은 바로 생명에 대한 사랑이다. 생명을 구원하고자 하는 마음과자세에서만 진정한 사랑이 나올 수 있다. 주님의 사랑이 그런 사랑이다. 주님은 우리의 생명을 위해, 이 땅에 모든 것을 포기하셨다. 주님의 사랑은 인도의 한 빈민 마을정도를 품는 그 정도의 사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모든 인간, 가난한 자와 부한자, 잘난 자와 못난 자, 나이 많은 자와 어린자 모두를 포함하는 사랑이다.새해에는 우리 교회가 생명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찬 교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 육체의 생명을 위해 빵을 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영혼의 생명을 보장 받지 못해 죽어가는 인생들에게 참 생명이신 예수를 전하는 것을 제일로 중요한 사명으로 여기며 사는 교회, 그 사명 앞에 모두가 자신이 삶을 순종하며 동산마다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기도하고 힘을 모아 전도의 대상자들을 초대하는 그런 한해를 꿈꾸어 본다.남성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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